작은 바퀴와 마틴 시버의 첫번째 나아감 Little-wheel andmartin syber's first go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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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퀴(des ratz)는 익명의 시, 쾰너 싸움책 메서 파트, 쓸어올리기에 대한 구절, 한스 탈호퍼의 책에 수록된 시 등 여러 파편화된 문서에 나타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검이 교차되었을 때 아래쪽으로 짓눌러 내리는 것으로, 리히테나워 예술의 튕기기(슈납픈schnappen)과 같은 기술입니다.
짓눌러 내린 이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싸울 수 있다고 언급되어 있으나, 마틴 시버의 검술을 수록한 문서 다음에 나타나는 익명의 시를 보면 아인혼 자세로 들어올려 막고, 그 다음 플뤼겔 즉 뒤로 빙 돌리는 동작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영상에서는 작은 바퀴-아인혼 막기-플뤼겔-올려베기로 재현하였습니다. 마틴 시버(Martin Syber)는 자세한 신상이 알려져 있지 않은 독일 마스터로, 옛 검결과 더불어 전 유럽의 검술 마스터들의 기술을 압축하여 6가지 나아감이라는 기술 목록으로 만들었다고 자처하며 이것을 새로운 검결이라 자처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마틴 시버가 언급한 옛 검결을 리히테나워의 검결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상세한 해설(Gloss)가 없어서 리히테나워와는 달리 완전히 그 정체를 알아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1570년에 책을 낸 요아힘 마이어는 마틴 시버의 단어와 기술을 일부 계승하고 있으며, 특히 두번 후리기라는 기술은 마틴 시버의 첫번째 나아감과 초반 동작이 같습니다. 따라서 요아힘 마이어의 두번 후리기를 바탕으로 마틴 시버의 첫번째 나아감을 재현했습니다. 요아힘 마이어 두번 후리기와 마틴 시버 첫번째 나아감의 차이점은, 요아힘 마이어는 검을 오른쪽 면으로 휘두르다가 갑자기 빙 돌려 바꾸며 왼쪽을 면으로 치고, 올려베기를 합니다. 그리고 상대 검에 미끄러뜨리며 얼굴을 때리는(글뤼츠하우:마찰베기)를 하면서 좀더 패턴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마틴 시버는 검을 오른쪽으로 면으로 치고, 검이 교차된 상태에서 옆으로 휘감으며 넘어가고(두히빈든), 다시 내 왼쪽으로 면으로 때린 다음, 다시 비스듬하게 아래로 찌르는 것으로 보이는 동작(포겐스티히)로 난폭하게 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을 똑같은 포겐스티히로 치고 끝냅니다. 지시어와 단어, 마틴 시버의 기본형에서 좀더 이어지는 패턴의 차이를 제외하면 같은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마틴 시버의 검술이 수록된 가장 오래된 문서인 Codex Speyer (MS M.I.29)가 1491년으로 추정되므로, 15세기 후반에 이미 면으로 때리는 안전 기술이 나타났음을 추정하게 해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