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혈압.정신' 병역 기피 변천사..‘무전 현역, 유전 면제?’ - [핫이슈PLAY] MBC뉴스 2023년 3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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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경연 프로그램 우승자 래퍼 '나플라', 또, 아이돌그룹 출신 래퍼인 '라비'까지, 모두 허위로 질병을 꾸며 병역을 피하려 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이 석달간 이어온 병역비리 수사를 마무리했는데, 병역기피 알선업자 2명을 통해 병역기피를 시도한 109명이 적발돼, 재판을 받고 다시 병역을 이행하게 됐습니다.
2018년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귀국해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래퍼 '나플라' 최석배씨. 병역 의무를 미루다, 2021년 초 서울 서초구청 안전도시과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됐습니다. 그런데 복무 기간 1년 9개월 중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정신질환을 이유로 복무중단 신청을 반복했고, 중단 기간이 아니어서 정상 출근해야 하는 141일도 모두 무단결근했습니다. 서류상으로는 마치 출근했다 병가를 내거나 조퇴했다고 꾸미고, 우울증이 악화돼 도저히 일할 수 없다며, 소집 해제를 신청했습니다. 검찰이 나플라 최씨와, 최씨의 병역기피를 묵인하고 도운 혐의로 구청 공무원 2명을 함께 구속 기소했습니다. 나플라의 배후에는 자칭 '병역의 신'이라고 홍보한 병역 알선업자 구모씨가 있었습니다. 소속사 대표 의뢰를 받은 구씨는, 나플라 뿐 아니라 아이돌 출신 래퍼 '라비' 김원식씨에겐 허위 뇌전증 연기를 코치했습니다.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석달만에 병역비리 알선업자 2명과 이들을 통해 병역을 기피한 109명을 사법처리했습니다. 20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연예인, 또, 배구, 축구, 골프 등 운동선수 상당수가 병역 기피의 유혹에 빠졌습니다. 이들이 가짜 뇌전증을 연기하는 걸 알고도 119에 신고하거나 증상을 봤다고 거짓말 한 가족과 친지 20명도 함께 법정에 세워졌습니다. 의학 지식이 있는 의사와 한의사는 물론, 위법인 걸 모를 리 없는 대형 로펌 변호사도 아들의 범행에 동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병역기피 #군면제 #나플라 #병역의신 #MBC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